본문 바로가기

자유

사회는 죽었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이 매정한 사회에서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질 여유도 없이 오히려 감정을 애써 외면해야 남들을 따라갈수 있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지는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책임을 요구하는지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나서야 본인을 깨닫고, 망가지고 나서야 이미 모두가 망가져있다는걸 깨달을수 있지만, 그런 사실들을 철저히 외면한채 가면을 써야 이 차가운 사회에서 살아남을수 있다. 인간의 더럽고 추악한 욕망의 결정체인 돈이 성공의 척도가 되고, 삶의 목표가 된다. 찰스 보틀레르가 그랬던것 처럼, 추한 인간의 사회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모순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싶지만, 이미 이 시스템의 일부분이 된 나로써는 도무지 비관적인 관점을 벗어날수 없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고, 물질주의적인 사회에서 우리는 경쟁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타락의 굴레를 벗어날수 없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가 반종교적인 의미가 아닌 전통적인 가치의 부정이듯이, '사회는 죽었다' 역시 현재 통념되는 가치는 아무의미도 갖지 못하기에 무의미 하다는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쫓는 물질적 쾌락의 끝은 도대체 무엇인가?

니체중:
"신은 죽었다. 신은 죽은 채로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